즐거운 세상

인생의 행복은 강한 생명력으로 성장합니다.

Edwin Kang 百祥 2006. 7. 1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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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에 직장을 이직하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 할 때에 매일 만나는 친구와 주고받았던 얘기가 생각납니다.

“자네는 자네 집사람과 결혼한 이유가 있는가?”

“있지! 우리 집사람의 엉덩이와 다리에 반해 결혼했다네. 근데 왜 물어?”

“나는 우스갯소리를 해본 걸세.......! 그런데 말이야. 자네, 부인의 엉덩이와 다리가 어떻게 생겨길래 반했는가?”

“우리 집사람은 날씬한 무우 다리에 엉덩이는 동그라면서도 달덩이처럼 잘 생겼어! 튼튼하면 좋은 것 아닌가?”하는 것입니다.

과연, 친구다운 얘기였다고 생각해야 될까요?

이왕이면, “지혜가 있고, 건강한 것이 좋아 보여 결혼했지!”하는 말이 더 좋았을 것인데, 외모에 반하여 결혼 했다고 하니, “역시, 대단한 사랑의 콩깍지가 씌워져서 결혼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누구나 나이가 들면, 엉덩이가 처질 것이고, 피부도 노화되어 별 볼품이 없을 텐데, 나중에 잃어버린 젊음을 미리 만끽한다는 말인가!”하는 생각에 어찌되었든지, 미래를 예측하는 선견지면(先見知面)이 있다고, 억지 생각을 했답니다.

하긴 이유야 어찌되었던, 지금, 나도 훤칠한 키에 지혜롭고 점잖아 보이는 아가씨에게 콩깍지가 씌워져 결혼하여, 두 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잘 살고 있지 않은가?

요즘, 어느 여가수의 ‘콩깍지’란 노래가 인기이던데, 콩깍지가 씌워져야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일어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위한 거리응원들로 국민들에게 콩깍지를 씌우지 않았었다면, “콩깍지가 씌었다”는 다정하기 이를 데 없는 표현으로 남았을 것이라고, 필요없는 생각으로 투정해 봅니다.

우리네들은 알콩달콩한 정서가 그득한 사랑의 콩깍지가 행복한 비명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선조들은 어떻게 “콩깍지”라는 말의 비유를 하게 됐을까(?) 궁금해집니다.

아마도, 옛날 체에 콩을 까불다가 콩 껍질이 맞바람에 날아들어 눈에 들어간 깍지 탓에 어쩔 줄 몰라했겠거니........! 판단 하지만, 미운 역풍(逆風)이 고운 사랑의 말로 변화 됐다고 생각해 봅니다.

우리의 인생을 천성으로 돌리기엔 정말,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적극적으로 살려는 본인의 의지가 중요한 듯싶습니다.

종족보존을 위해서라도, 적당한 노동력은 활기찬 인생을 성숙 시키는 방향이라고, 좋은 생각을 하게 되니 말입니다.


모든 생물은 화려한 꽃이나 수목들을 불문하고, 생존경쟁에서 살기 위해서는 종족보존의 본능이 현존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벚나무 아래에는 클로버 등 쌍잎 풀을 발견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벚나무 향기의 주성분인 크마린이 클로버에 치명적인 독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호두나무 근처에는 잡초가 자라지 못한다고 합니다.

호두나무 잎에서 분비되는 유글론이 빗물을 타고, 땅속으로 스며들어, 뿌리 근처의 잡초를 제거하기 때문이랍니다.

민들레는 우리나라 산과 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야생화입니다.

노란 꽃은 화려하지 않고, 수더분해 친근감이 갑니다.

많은 씨가 모여 공 모양을 이루고, 씨에는 깃털이 있어, 멀리 날려 흩어집니다.

민들레꽃은 200여개의 낱꽃이 모여 이루어졌기에 두상화(頭狀花)라고도 불리워 지기도 하지요.

또한, 길가에 핀 민들레는 사람의 발에 밟혀도, 이듬해는 자라나 다시 꽃을 피워 홀씨를 날리는 번식력이 강하고,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모든 생물은 움직일 수 없지만, 나름대로 생존을 위한 무기를 갖고 있는 셈이지요!

그래서, 어느 작가는 민들레를 두고 “무수한 발길에 짓밟힌대도 민들레꽃처럼, 살아야 하며, 특별하지 않을지라도, 결코 빛나지 않을지라도, 흔하고 많은 들풀과 어우러져 거침없이 피어나라!”고 노래하기도 했답니다.


삶은 생명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과정이라고 해야 되겠지요. 그래서 ‘오래 살려면 게으름을 피워라’에서, 저자 호프만은 생체시계를 천천히 작동시켜, 에너지 소비를 늦춰야 오래 살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쁘게 사는 사람은 그만큼, 생명에너지를 빨리 소진시켜 일찍 죽고, 느릿한 사람은 오래 산다는 가설은 그럴듯합니다.

하여튼, 호프만은 어쨌거나 적절한 노동은 생명과 건강을 유지시켜주며, 삶의 보람을 준다고 했습니다.

일을 하면 돈을 벌수 있고, 마음의 평온과 건강을 얻으며, 지혜로운 삶을 영위 할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여기에, 우리는 사리분별을 못해 마음의 눈꺼풀에 콩깍지가 씌워지지는 말아야 하겠습니다.

강한 생명력으로 행복을 성장 시키는 에너지로 활기차게 살아가야 되기 때문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