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척박한 대지 위에
아무도 모르게 소생하라고, 살며시
조용한 소리로 촉촉하게 적셔 줍니다.
쥐 죽은 듯이 가만이 서 있는
앙상한 나뭇가지에도 뿌려 줍니다.
하얗게 세워진 보잘것 없는 덤불 숲에도
아무 소리없이 자꾸 내려 줍니다.
소박한 행복의 기다림에 지쳐서,
마냥, 하염없이 속삭이는 사랑에 빠져듭니다.
훈훈한 봄 기운을 불어 넣어주는
아름다운 강산에 봄 소식이 전해 옵니다.
기다리다 지친 모양으로
까만 나뭇가지에 파란 싹이 돋아납니다.
만물이 숨쉬는 소리에 사방을 바라 보노라니,
앙상한 가지에 제 각각 소식을 전하려고,
형형색색 아름다운 오색으로 물들여 집니다.
매서운 세태를 이기며,
조용히 서 있던 곳에서 줄기차게 옮겨갑니다.
기쁨과 행복에 젖어 부끄러운 줄 모르고,
소중하고 새로운 기회라고
너 나없이 앞다퉈 알려줍니다.
내 사랑 여기있소......!!!
내 소망 여기있소......!!!
내 중심 여기있소......!!!
내 양심 여기있소......!!! 하며,
순서없이 내어세운 자리 찾는 생물이 되었답니다.
화려하게 자리했던 꿈 속을 지나
정신차려 깨어보니, 허무와 행복이 교차한 세월!
어떤 마음을 전할까, 생각해보니,
봄 기운이 가슴 속 토양 속에 싹띄운
하나의 아름다운 씨앗을 찾았습니다.
조심스레 하나를 뛰어 넘어
새로운 사랑으로 뭉쳐진 믿음을 드립니다.
우정과 믿음으로 행복한 세상에
한마디 한마디 조율하는 마술사처럼,
엄청난 인간관계로 맺어진 힘 있는 사랑을 향해
봄 향기를 듬뿍 담아내는 굳센 믿음의 소망으로
편안한 오색 옷을 갈아 입는 5월을 맞이합니다.
<2008년 4월 25일 상담상면한 대면장에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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